날씨가 꾸물꾸물한 수요일 오후 입니다.
오늘 약속이 있었는데 취소가 되서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마야 입니다.
이번주는 하루도 빠짐없이 외출할 일이 있는 거 같았는데 이렇게 취소가 되서 굴러다니고 있자니 좋네요.
날씨가 좋아서 빨래라도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말이죵...
오늘 뭐 우박까지 동반한 비가 내린다더니 조용하네요.
요즘 날씨 정말 이상해요 그쵸?
정말 열대기후처럼 후다닥 소나기가 내리질 않나 우박이 떨어지지 않나... 에고...
어제는 블로그 이웃 동생 깡초가 오랫만에 이태원에 놀러왔었어요.
깡초양이 케이터링을 하는데 의뢰를 한 분이 엽기 컨셉이 어떨까 싶어하신다고 해서
음식을 엽기로 할 순 없고 컵케이크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어떨까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태원에 엽기 컵케이크 전문점이 있는데 혹시 아냐고...
제가 누굽니까... 제가요 걸어다니는 네이버 지식인이에요 ㅎㅎㅎ
당장 검색에 들어가서 찾아내서는 깡초양과 함께 다녀왔어요.
컵케이크를 보러 가기 전에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밥부터 먼저 먹고...^^;;;;
찾아가려고 했던 엽기 컵케이크 전문점이 이태원 경리단길에 있길래 원래는 오지상 함박을 먹으러 갈까 했는데
그 앞까지 가서 보니 경리단길 오지상 햄버거 스테이크집의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ㅡㅡ;
경리단길의 카페나 레스토랑들은 가게가 아주 작고 아담해서 미처 브레이크 타임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가게 앞까서 가서 보니까 딱 3시5분... ㅡㅡ;;;;
그래서 차선책으로 지나다니면서 가보고 싶었던 스시바 얼을 갔답니다.
보여드릴께요.
이태원 경리단길 스시와 롤 전문점 스시바 얼의 모둠 소스 셋트A
화려하거나 거창하진 않지만 기본을 잘 지켜서 소박하고 담백한 맛의 스시를 파는,
아주 작은 스시바 입니다.
한동안 경리단쪽에 있는 병원엘 다녔었는데 지나가다보면 스시가 어찌나 맛나보이던지
쭉 가보고 싶어서 찜을 했었어요.
경리단길의 병원 다니는 동안 찜해놓은 가게가 오지상 함박이랑 이 스시바 얼이었는데
오지상은 하필이면 브레이크 타임이라니 어쩔 수 없고 스시나 먹을까 하고 가봤어요.
사진으로 보여드릴께요.
이태원 경리단길 맛집 스시와 롤 전문점 스사바 얼
어제도 날씨가 꽤 꾸물꾸물했어서 가게 앞 테이블은 접혀 있네요.
이 길에 가게들이 워낙 작은지라 주말에 길을 가다가 보면 가게 바로 앞에 테이블 한두개를 내놓던데
특히나 외국인이 많은 동네이다보니 외국인들이 그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스시를 먹는 게 어찌나 맛나보이던지...^^
스시는 알록달록한 색깔 때문에라도 눈으로 보기에도 넘 맛있어 보이잖아요.
가게 입구의 파란 천에 물고기를 그려넣은 커텐(?)이 날이 더우니 무척 시원해보이네요.
실내는 정말 작습니다.
2인용 테이블이 다섯개인가...
그나마 일렬로 되어 있어서 옆 테이블이랑 다닥 붙어있어요.
이집은 좋아하는 사람이랑 딱 둘이 가서 마주보고 앉아서 머리 맞대고 맛있게 드시는 게 딱 입니다.
미소장국이랑 소스 등이 쭉 놓여져 있구요.
셀프는 아닙니다.
미모의 여자분이 서빙을 해주시더군요...^^
주방쪽으로는 이렇게 스시바 얼의 명함이 붙어있어요.
레스토랑 치고는 드물게 쿠폰 명함인데 아마 여기에 붙어있는 명함들은
쿠폰의 도장을 다 찍으셔서 돌려준 거 같네요.
제일 안쪽에 앉았는데 바로 옆엔 이렇게 일본 술들이 조르륵...
월계관 준마이에 참치 타다키 셋트가 39,000원 이면 가격 정말 참한걸요.
테이블엔 나무통에 숫가락과 젓가락 그리고 이쁜 간장병
저 파란 디자인의 오리엔탈 느낌 그릇들만 보면 예뻐 죽겠어요...^^
스시 카운터 위의 메뉴판
니기리(にぎり) 스시 메뉴가 써있네요.
니기리 스시란 우리가 보통 스시 라고 알고있는 바로 그 스시 인데요.
밥을 적당히 손에 쥐고 사시미를 얹어서 만드는,
타원형의 밥 위에 회가 얹어진 모양의 일반적인 스시를 말한답니다.
보통 니기리 스시는 동경 스타일 이구요.
오사카쪽은 네모지고 길쭉한 나무곽에 초밥을 넣고 생선을 얹어서 꽉 눌러서 만들었다고 해요.
이제는 워낙 니기리 스시가 보편화되서 오사카쪽에서도 대부분 니기리 스시를 드실 수 있지만 말이죠.
군칸 초밥은 군함마끼라고 하는, 밥 가장자리에 띠를 둘러서 위에 토핑처럼 재료를 얹은 걸 말하구요.
좋아하는 재료로 된 스시만을 골라서 드셔도 좋고 아니면 저처럼 셋트 드셔도 좋아요.
단무지와 생강 초절임
스시 셋트와 롤 셋트 그리고 우동 하나 주문했는데
요건 아마도 우동 때문에 나온듯...
스시나 롤은 접시에 단무지와 생강이 같이 나오거든요.
압착 단무지라서 꼬들꼬들~
해물 우동 가격 8,000원
가쓰오 국물에 오동통한 면과 해물들이 들어있어요.
해물이 크고 실한 상태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맛이 담백하고 깔끔 합니다.
주꾸미 반쪽, 새우, 미더덕 등이 들어있어요.
먹어보니 제 입에는 우동면발이 다소 거친 질감 입니다.
워낙 보들보들하고 쫀득한 스타일의 우동면에 익숙해졌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우동은 제 입에는 해산물 뷔페 보노보노의 우동이 갑~
그나저나 보노보노 간지 너무 오래 됐네.
조만간 함 떠줘야 할 듯...^^
샐러드
어느 셋트에 같이 나온건지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스시 셋트에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
오리엔탈 드레싱이 샐러드 채소는 신선하고 깔끔한 맛 입니다.
그런데 비쥬얼이 살짝 밋밋...
포인트 되게 색이 좀 있는 채소를 섞으면 좋겠다 싶어요.
슴슴한 미소장국
기타 다른 토핑 없이 묽게 끓인 미소국인데 초밥이랑 같이 먹기 딱 좋네요.
미소가 가라앉아서 맑은 국물처럼 보이죠?^^
강하지 않고 차처럼 후루륵 마실 수 있어서 좋았어요.
모듬 스시 A 셋트(12pes) 가격 12,000원
모듬 스시 셋트는 모두 12개가 나오고 재료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요.
스페셜한 2만원짜리와 요거 그리고 참한 가격의 9천원짜리까지 세가지가 있네요.
연어스시 2개, 참치 스시 2개, 광어 스시 2개, 새우 스시2개, 생새우 스시2개,
그리고 문어와 게살 스시가 각각 하나씩...
아담하고 귀여운 전형적인 니기리 스시 입니다.
가격대가 싼 건 아닌데 구성이 아주 알차요.
이집 접시들을 참 좋은 거 쓰더라구요.
이뻐~
탱글탱글 연어와 광어, 참치
스시바 얼은 참치를 냉동이 아닌 생참치를 쓴다고 써 있어요.
그래서인지 비리지 않고 부드러워요.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일식집 등에서 밥보다 생선이 훨씬 더 긴 초밥이 대인기인데
일본에서는 사실 밥과 생선의 비율이 8 : 2 상태를 가장 바람직한 상태로 본다고 합니다.
뭐 초밥과 생선의 비율이야 각자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다른게 정답이 아닐까 싶어요.
보통 스시가 차가운 음식이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을텐데
사실 스시는 따뜻한 음식 이랍니다.
밥에 초 간을 해서 살짝 온도를 날려서 손에 쥐고 만들기 때문에
체온과 비슷한 정도의 미지근한 상태로 드시는 게 가장 좋다네요.
그래서 스시는 카운터에 앉아서 바로 만들어서 접시에 올려주는 걸 먹는 게 제일 잘 먹는거래요...^^
그런 의미에서 이집 스시는 주문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만들어주기 때문에
드시기 좋은 알맞은 온도로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입안에서 밥알이 돌아다니지 않는 정도로 살짝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게 굿~
문어와 게살
쫀득 탱탱한 문어와 게살 오랫만에 먹으니 더 맛있어요^^
레인보우 롤 & 스시 셋트 가격 12,000원
롤과 스시 4종이 함께 나오는 셋트 메뉴 입니다.
전 장어롤을 좋아하는데 같이 간 깡초가 장어 별로라고 해서 그냥 무난하게 레인보우 롤로 주문~
5월의 추천 메뉴는 연어 크리미롤 이라고 해요.
담엔 그거 먹어봐야징....
레인보우 롤은 모듬롤 이라고 보시면 되요.
이름처럼 각각의 색이 다른 재료를 얹어서 롤을 마는데요.
참치, 연어, 오징어 등이 올라가 있네요.
역시 밥이 탱글탱글...
이집 초밥용 밥 참 잘 만드네요.
기본 스시 4종이 함께 나와요.
연어, 광어, 참치, 새우...
요것만 먹어도 기본 스시 맛은 충분히 보실 수 있을듯...
롤 단면~
보통 롤에는 단무지 잘 안넣는 거 같던데 곱게 채친 단무지가 들어있어서 오독 오독 씹는 맛까지~
냠냠~
디저트 오렌지~
넘 예쁜 손잡이가 달린 작은 접시에 깜찍하게 깍은 오렌지가 올라가 있네요.
접시랑 색 대비가 넘 예쁘죠.
네쪽으로 자른 오렌지를 껍질을 받침 삼아서 올렸는데
이 손질법 아주 마음에 들어요.
오렌지를 반 잘라서 밑 부분 잘라내고 잘 드는 칼로 손만 삭 파내서는
밑 부분을 속에 깔고 오렌지를 올린 거...
요거 요거 맘에 듭니다.
손님 오셨을때 요렇게 내놓으면 폼나고 좋겠네요.
디저트는 손님들에게 다 주시는 건 아닌듯...
제가 큰 카메라를 갖고 있어서인지 아님 2인분 이상을 먹으면 주는건지
단골에게만 주는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네요^^;;;;
혹시 식사를 하시면 다 주시는지도... ㅎㅎㅎ
전반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만 가게도 음식도 아주 깔끔하고 기본을 잘 지키는 거 같아요.
가게가 너무 작아서 식사 시간이 아닐때도 자리가 없기 일쑤인데
아마도 직원이 식사 시간에는 자리가 없다는 말을 하기가 제일 미안하고 큰 일일 거 같네요...^^
그런데 또 이런 가게들이 너무 커지면 요런 소소하고 다정한 느낌이 사라진단 말이죠.
저는 길가다가 그냥 이뻐서 들어간 가게라서 몰랐는데 체인점인 거 같아요.
아마도 이 이태원점이 본점이 아닌가 싶은데
큰 욕심 내지 않고 작은 가게에서 소소하고 사람과 소통을 하고 싶은 느낌이 물씬~
그런 마인드로 장사를 하면 손님도 주인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진짜 일본 어느 주택가 골목 안에 있는 그런 가게 같네요.
몇가지 소소한 점들을 약간씩만 더 보충하면 훨씬 더 근사해질듯...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데 난 집에서도 가까운데 왜 스템프 명함을 안받았지?
담에 가서 받아야징... ㅡㅡ;;;;;
상호-이태원 경리단길 맛집 스시와 롤 전문점 스시바 얼
위치 는 이태원 녹사평역 2번 출구로 나가서 길 건너시고
이태원쪽이 아닌 3호터널 방향으로 쭉 걸어가시다보면 스텐딩 커피 전문점 지나서
경리단 입구쪽으로 휘어지는 부분 즈음 에 있습니다.
가게가 아주 작아서 눈 크게 뜨고 보셔야 해요.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한시간 가량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는 거 같네요.
영업시간은 전화로 문의해보세요.
전화번호 02-790-3447
부가세가 별도로 붙지 않아서 더 좋네요.
가게가 워낙 작으니 가셔서 드시면 물론 좋지만 테이크 아웃도 괜찮을 거 같아요.
엄마가 스시를 아주 좋아하시는데 다음엔 엄마 좀 사다드릴까봐요.
아 참, 내일 신사동에 으리으리한 일식 레스토랑에 엄마랑 가기로 예약했지 참...^^;;;;
멀리서 일부러 가실 것까지야 없겠지만 기본을 잘 지키는 이쁜 가게라서
근처에 나오셨다면 가볍게 가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동네 주민인 저로서는 참 맘에 드는군요...^^
다음엔 이날 요거 먹고 갔던 엽기 컵케이크 전문점 몬스터 컵케이크 소개해드릴께요^^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www.happy-maya.com
blog.naver.com/sthe2002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2동 | 스시바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