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제는 많은 분이 사랑하시는 비밀닷컴의 미션으로 강남역 근처에 있는
국내 최초의 오이스터 전문 바 '디 오이스터'엘 다녀왔습니다.
마침 전 주말내내 비가 촉촉하게 내려서 하늘도 말고 더없이 날씨도 좋은날에 가게 되서 좋았어요.
디 오이스터는 지난 12월에 오픈한, 생긴지 얼마 안되는 따끈한 새 레스토랑 되겠습니다^^
오이스터(Oyster) 라는 건 굴 인데요.
굴이란 사새목 굴과에 속하는 연체동물의 총칭 이라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생으로도 먹고 찜이나 탕, 김치에 들어가는 등 활용도가 아주 다양한데요.
회를 잘 안먹는 서양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생으로 먹어온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이 굴이랍니다.
심지어는 바다가 거의 없는 미국 중서부에서도 비어펍 등에서 석화를 파는 걸 종종 볼수가 있다죠.
굴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일화가 있는데 그 중에서
카사노바가 즐겨 먹었는데 그 정력의 비밀이 굴이었다는 일화가 제일 유명하구요.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까지 매 끼니마다 굴을 챙겨서 먹었다고도 하고
독일의 초대총리인 비스마르크와 작가 발자크가 굴을 좋아하기로 유명한데
발자크의 경우엔 한번에 무려 천개가 넘는 굴을 먹은 적도 있었다는군요^^;
또 그리스 전설에서 비너스를 굴 껍질에서 태어났다고 하죠.
굴에는 실제로 우유보다도 많은 요오드와 철분, 비타민C, E 등이 들어있어서
강장효과도 있지만 여자분들의 미용에도 탁월한 효과를 낸다고 하네요.
특유의 향과 맛이 있어서 좋아하는 매니아 분들도 많지만 또 안드시는 분들도 많은 음식이기도 해요.
(저희 신랑이 안먹는 사람 중 하나...^^;)
디 오이스터에서는 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이기 때문에
싫어하는 분들이라도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겠더라구요.
자, 그럼 본격적으로 디 오이스터 탐방을 해볼까요?
디 오이스터의 입구
디 오이스터는 강남역에서 양재동 방향으로 도씨에빛II 빌딩 옆에 위 하고 있어요.
강남역의 번화한 먹자골목에서 약간 비껴나 있어서 조용하고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어요.
입구에는 사진처럼 굴 전문점답게 석화 껍질과 와인박스와 와인병들이 장식되어져 있답니다.
저렇게 석화껍질을 쌓아놓기만 해도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의 역을 하네요.
실내
층계를 따라 내려가면 심해의 바닷속에 들어간듯 약간 어둑하면서도 멋진 실내가 나타납니다.
홀쪽의 대부분의 테이블은 4인석 기준이고 모든 테이블에는 기본 셋팅이 되어있더라구요.
일찍 갔더니 손님이 두어테이블 밖에 없더군요.
회식 등 단체를 위해서는 안쪽에 미닫이 벽으로 만들어지는 크고 작은 룸들도 있구요.
유리벽으로 된 룸타입 자리도 있는데 손님이 있어서 못찍었어요...^^;
일단 굴 전문점이니 대표적으로 생굴회를 먼저 맛봅니다.
로우 오이스터 12pes 가격 18,000원
신선하고 통통한 생굴에 네가지 소스가 같이 나옵니다.
굴은 현재까지는 통영산 굴을 사용하시는데 계절이 더워지면 일본산이나 뉴질랜드 산 굴등이 공급된다는군요.
일본 같은 경우엔 나라가 길쭉한 모양이라서 더운 계절에도 북쪽에서는 굴이 생산된다 하구요.
뉴질랜드의 경우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랑 계절이 반대이니 질 좋은 굴이 생산된다죠.
항공편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선도에 대한 걱정없이
다양한 굴을 직송으로 산지별로 드실수 있도록 한답니다.
사장님께서 이 생굴회를 내주시면서 지난달까지만 해도 더 굴이 좋았다고 안타까워하셨는데
제가 먹기엔 충분히 신선하고 향긋하기만 하던걸요...
로우 오이스터와 함께 나오는 소스 입니다.
사진 앞쪽부터 폰즈 소스, 레드와인 비네거 소스, 칵테일 소스, 홀스래디쉬 소스가 나옵니다.
이중 홀스래디쉬 소스는 보통 훈제연어를 드실때 같이 나오는 소스인데요.
홀스레디쉬나 칵테일 소스를 따로 드시지 말고 함께 드셔보시라고 하시길래
추천대로 그렇게 먹어봤더니 오... 두 소스의 조화가 정말 너무 훌륭하네요.
혹 집에서 굴 요리 드실 일 있을때 홀스래디쉬 소스랑 칵테일 소스를 준비해보세요.
두가지가 어우려져서 맛이 배가 되는듯 해요.
정말 맛있네요.
오동통한 굴 한개에 칵테일 소스와 홀스래디쉬를 올리고 한입에 쏘옥....
입안으로 바다가 흘러들어옵니다...^^
몬테스 알파 샤도네이 가격 55,000원
이런 자리에 와인이 빠질 수 없죠.
칠레산 화이트와인 입니다.
너무 가볍지도 않고 너무 중후한 맛도 아니고 그리 달지도 않고 또 그리 진하지도 않고
굴을 입안에 넣고 와인을 한모금 마시고 함께 목으로 스르륵 하고 사라지는 맛...
입안에서 바다와 평야가 같이 출렁입니다.
이 와인의 맛이 어찌나 좋던지 제 친구가 코르크마개를 챙기더라구요.
다음에 한번 구입해서 마셔보겠다면서요.
전문 바 답게 와인을 스텐드형 아이스버켓을 테이블 옆에 세워주시네요.
정말 폼 제대로 나지 않습니까? 하하하
폴로 샐러드 가격 14,000원
이거 강추 메뉴 입니다.
신선한 샐러드에 오렌지 소스에 재웠다가 구운 촉촉한 닭가슴살,
그리고 달콤한 생오렌지와 향긋한 오렌지 소스, 발사믹 에센스의 조화까지...
비쥬얼마저 너무나 굿~
색감이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
개인접시에 야채 조금씩이랑 닭가슴살과 오렌지를 한쪽 덜어서 한입...
소스향이 넘 좋아요...^^
굴튀김 15pes 가격 20,000원
이건 제가 따로 주문한 요리 입니다.
워낙 튀김류를 좋아하는지라...^^;
갯수도 넉넉하게 나오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굴 자체가 크기가 크고 통통해서
튀겨놓으니 모양이 치킨 너겟쯤 됩니다.
칵테일 소스와 타르타르 소스가 함께 나오구요.
타르타르 소스에 굴 튀김을 푹 찍어서 손에 든 채로 먹었습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체면이고 예의고 저 멀리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소스도 넘 맛있고 따뜻하고 바삭한 튀김의 맛에 와인이 술술 넘어갑니다.
제가 저희 신랑이 굴 안먹는다 말씀드렸었는데 굴회는 고사하고 김치에 들은 거는 물론 익힌 것도 안먹거든요.
튀겨놓으니 굴 향이 그닥 안나서 혹 먹을까 하고 접시에 두 조각을 챙겨놨는데
늦게 도착한 저희 신랑, 약간 식은 그 굴 튀김을 후다닥 먹어버리더니
굴이라니까 굴 맛 안난다고 아니라고 하네요 ㅎㅎㅎ
상하이 파스타 가격 15,000원
풍부한 해물들과 함께 통통하게 익은 굴이 듬뿍 들어간,
굴소스 베이스의 짭조름하고 맛있는 파스타 랍니다.
뭐랄까 잘 만들어진 굴 짬뽕이랑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해물도 많이 들어있지만 굴이 넉넉하게 들어가서 국물까지 숫가락으로 마시다시피 먹었습니다.
면의 삶기도 넘 딱 떨어지게 잘 만들었더라구요.
샤프란 해물 리조또 가격 14,000원
역시 굴과 해물이 듬뿍 들어가있고 샤프란의 향과 예쁜 색감,
그리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크림소스의 맛이 너무나 좋은 맛을 냅니다.
다만 상하이 파스타를 먼저 먹고 이 샤프란 리조또를 먹으니 약간 간이 약한듯 했지만
제 생각으로는 리조또 자체의 간은 잘 맞았던 듯 해요.
크림소스의 맛이 많이 진하지 않아서 느끼한 거 못드시는 분들도 잘 드실 거에요.
쌀의 익힘 상태가 딱 제가 좋아하는 상태였는데 실제로 리조또는 쌀이 약간 덜익은 느낌이라고 들었거든요.
취향에 따라 주문하실때 미리 말씀하시면 좋을듯 싶네요.
모듬 굴 요리
이건 사장님이 각각 별도의 메뉴인 세가지 더운 굴요리를 3조각씩 맛보라고 주셨는데요.
맨 위쪽이 모짜렐라 치즈와 마리나라 소스를 얹어서 구운 마리나라 입니다.
시금치 소스를 올려서 구운 락커펠라 이구요.
치즈와 버섯, 새우가 들어간 소스를 얹은 비엔빌레 입니다.
이 세가지 중에서 전 비엔빌레가 제일 맛있더라구요.
크래커를 같이 주시는데 구운 굴 요리이다보니 껍질에 국물이 생기거든요.
크래커를 거기에 찍어먹으니 굿~
원래는 각각 따로 있는 메뉴 이구요.
9pes 에 가격 15,000원이랍니다.
그런데 한가지만 먹으면 질릴수 있으니 아예 이렇게 모듬으로 나오는 메뉴를 내놓으셔도 좋을 거 같아요.
해산물 스튜 가격 26,000원
부드러운 토마토 소스에 풍부한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구요.
커다란 왕새우도 들어있어요.
개인적으론 좀 더 매콤한 맛을 내면 좋겠지만요...^^
바게트 빵이 같이 나오는데 금방 구워서 따뜻하고 바삭한 빵을
스튜에 찍어먹으면 풍부한 맛이 입안을 행복하게 합니다.
왕새우 튀김 가격 26,000원
커다란 왕새우가 3조각이 나오구요.
너무 새우가 커서 살 부분도 한입에 못먹고 잘라 먹어야 할 정도에요.
가운데에는 매시드 포테이토가 들어있고 그 주위로 커다란 새우튀김이 세워져 있구요.
달콤한 소스와 발사믹 에센스가 뿌려져 있답니다.
작은 배추에 모듬야채가 올려져 있는데 아삭아삭 맛있어요.
디저트로 미니과일 안주 가격 11,000원
원래는 디저트라기 보다는 샴페인 안주용 이라는데요.
과일은 그때그때 제철과일을 이용하신다네요.
지금은 딸기가 제철인지라 딸기와 가운데엔 달콤한 생크림이 같이 나왔어요.
딸기가 샴페인이랑 넘 잘어울리는 과일이라죠...^^
다만 딸기만, 파인애플이나 오렌지 반 정도로 만드시면 더 좋지 않을까 말씀을 드렸답니다.
너무 잘하는 식당들이 많아졌어요.
이제는 드시는 분들도 거의 전문가가 많아져서 만드시는 분들이 더 긴장하시고 잘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지역적 특성상 그저그런 레스토랑이기 쉽다 생각했는데
호텔 부럽지 않은 맛있는 음식과 와인에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엄청나게 많은 와인 리스트를 갖추고 있고
게다가 맥주 가격도 꽤 착해요.
기네스 생맥주 파인트가 9,000원에 하프 파인트는 6,500원 이구요.
더 저렴한 에딩거도 있구요.
국산생맥주도 있더라구요.
국산 생맥주의 가격은 500cc에 3,000원 입니다.
국산 생맥주는 전반적인 강남역 가격을 생각할때는 약간 비쌉니다만
이만한 분위기에 음식을 생각하면 적당하지 싶네요.
음식과 분위기로는 압구정이나 청담동 부럽지 않았으니 그런 대비 가격으로는 괜찮더라구요.
디오이스터 사장님께도 감사합니다.
저 또 갈거에요^^
위치는 강남역 3번 출구에서 양재역 방향으로 직진,
훼미리마트 편의점이 있는 도씨에빛II 빌딩 옆 골목으로 들어가셔서
작은 사거리 지나 가야스시 건물 지하에 있습니다.
영업시간ㅡ저녁6시부터 12시까지
아직은 런치타임 영업은 하지 않는다네요.
전화번호 02-3474-5244
보시는 분들이 이렇게 초대를 받아서 다녀온 곳이면
맛없어도 맛있다 하지 않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건 아니랍니다.
제 블로그에 올리는 건 강제성이 없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제 블로그엔 소개 안해도 되요.
디 오이스터 강추 입니다.
조만간 여기서 모임을 한번 할까 해요...
그때 또 후기 올려드릴께요.
다음달에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이 있는데 구리 가든 갤러리랑 여기 중에
어디를 갈까 고민 중입니다... 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