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주말이다 싶더니 또 벌써 월요일이 시작됐어요.
이러다가 또 우물거리다보면 또 주말이 오겠죠.
요즘엔 진짜 어찌나 시간이 빨리가는지...
누구 말마따나 10대에는 시간이 시속10키로로 가고 30대엔 시속 30키로로 간다더니
4,50대가 되면 얼마나 빠르게 흐를지 정신이 없을 거 같네요 ㅎㅎㅎ
지난주에는 화이트데이가 있었어요.
사실 화이트데이라는 게 제과업체의 상술이라고 하니 난 그런거 안해 하면서도
막상 그 날이 되면 은근 기대를 하게 되는 게 여자 마음이라죠.
저희 부부는 결혼을 하면서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는 서로를 챙기지 말고 부모님을 챙기자 하고 있어요.
이 철딱지 없고 버릇없는 며느리, 시댁이 멀다는 핑계로 지금은 친정부모님만 챙기고 있지만요...^^;
그래서 발렌타인데이에는 신랑 대신 아빠한테 초콜렛을 사다드리구요.
화이트데이에는 신랑이 저 대신 울엄마한테 사탕을 사다드려요.
그게 꼭 먹어야 맛인가요 뭐...
올해엔 발렌타인데이가 저희 부부 결혼 천일이었어서 특별히 신랑한테 초콜렛을 만들어줬지만
내년에는 꼭 아버님께도 만들어드릴거에요...^^
그나저나 화이트데이에 사탕은 친정엄마께만 사다드리고 난 밥사줘 하고는
신랑 퇴근을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제가 친구 부탁으로 뭐 사놓은 것도 있고 친구도 저한테 줄게 있었는데
남친이 일찍 퇴근했더라면서 저희집으로 오겠다 하네요.
사실 둘이서 오붓하게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러 가려고 했지만 친구 커플이 온다니
급 곱창으로 메뉴를 바꿨습니다.
지난번에 거하게 얻어먹은 것도 있구요... ㅎㅎㅎ
얻어먹을때는 비싼거 살때는 싼거...^^;
나주곱창, 진짜 한 2년만에 가보는 거 같네요.
신당동 중앙시장 뒷골목 업소용 주방제품 파는 거리에
밤에만 등장하는 포장마차 중 하나인 나주곱창
이 거리가 낮에는 업소용 주방용품을 파는 거리인데 밤이면 이런 포장마차들이 줄줄이 들어서요.
제가 알기로는 대부분 다 돼지곱창을 취급하는 집이라고 들었어요.
다른 집엔 안가봐서 모르겠네요.
돼지곱창을 열심히 굽고 계시는 주인아주머니
이 자리에서만 20년을 넘게 장사를 하셨다는 분이에요.
주문을 하면 먼저 연탄불에 초벌구이를 해서 양념을 섞어서 다시 구워서 가져다 주십니다.
여기는 다른 메뉴가 없기 때문에 몇인분이냐만 말하면 되요.
연탄불에 굽느라 연기가 자욱...^^;
마늘과 양파채
날도 먹어도 좋고 곱창구이에 넣어서 구워먹어도 좋고...
마늘이 작은게 국산같네요.
늘 주시는 배추속과 상추
배추속이 아삭하니 아주 신선하네요.
양념장
요기에 잘 익은 곱창이나 배추속을 콕 찍어 먹으면... 음...^^
돼지곱창구이 1인분 가격 8,000원
사진은 3인분이고 단일메뉴 입니다.
다른 건 없어요...^^;
연탄불에 먼저 구웠기 때문에 불향이 확 나요.
꼬들꼬들 맛있는 곱창...
누구는 질겨서 싫다는 사람도 있지만요...
맛있게 냠냠...
울신랑이 양념장을 더 부어서 먹고 있자니 주인아줌머니가 짜게 왜 더 넣었냐 하시네요.
맵게 먹으려고요 했더니 그걸 넣으면 매워지는게 아니라 짜져 하시면서
청양고추를 대여섯개 가져다가 숭덩숭덩 잘라서 넣어주시더라구요.
요즘 청양고추 가격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지지난주에 이마트도 아닌, 동네 재래시장에 가서 청양고추를 사려고 하니 한근에 무려 6천원이더라구요.
에효...
암튼 청양고추를 넣어서 구워먹으니 곱창 하나에 고추 하나 올리고 냠냠...
진짜 매콤하니 넘 맛있어요.
여기서 멀지 않은, 걸어갈만한 거리에 왕십리 곱창골목이 있어요.
중앙곱창, 미옥이네, 거북곱창 등에서 모두 먹어봤는데
전 그중에선 미옥이네가 제일 낫더라구요.
근데 이 나주곱창이 곱창만으로는 미옥이네 보다 훨씬 나은듯 해요.
일단 불향이 확 느껴져서요.
다만 천엽이나 간, 야채곱창 같은 다른 메뉴가 없는게 아쉽구요.
그리고 포장마차이다보니 화장실 문제가 대략 난감입니다... ㅡㅡ;
여자분들은 아마 꽤 곤란하실듯...
술만 마시기 시작하면 화장실 옆에 붙어있어야 하는 분들께는 비추... ㅎㅎㅎ
허름하고 소주 한잔 할 정겨운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가보실만 합니다.
상호 나주곱창
위치는 지하철2호선 신당역 1번 출구 가구골목 끝
중앙시장 뒷길 성동 기계 공고 옆 이라고 되있네요.
아줌마의 핸드폰 번호 017-326-8079
편안하고 즐거운 사람들과 곱창 드시며 소주 한잔 어떠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