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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전 오늘 내일 할일이 너무 많네요.
꼭 연말이면 이런 저런 일들이 겹쳐서는 별다른 일도 안하는 주제에도 할일이 많습니다... ㅠ.ㅠ
오늘이 저희 시어머님 생신이세요.
근데 음력 1월5일이신지라 늘 설에 시댁 다녀오고는 채 이삼일도 안지나는 시점인지라
또 갈수도 없고 해서 전화만으로 축하를 해드리고 있지요...
어쩜 울어머님은 생신날도 이런지...
평생 고생만 하신 분인데 생신상 한번 변변하게 못차려드리는 게 속상하네요.
어느해라도 어머님 생신이 주말인 해가 있으면 꼭 생신상 한번 차려드리고 싶은데
아직은 그런 해가 없었어요.
내년도 아니니 후년을 두고봐야겠네요...^^

어제는 신랑이랑 봉천동엘 다녀왔어요.
제가 초중고를 내내 신림동에서 나왔거든요.
그래서 신림 사거리에서 봉천사거리까지는 거의 뭐 제 나와바리였다죠 ㅎㅎㅎ
그런데 제가 살때는 신림동쪽에만 좀 번화할까 봉천동쪽은 대부분 주택가이거나
혹은 관악구청쪽으로는 와장창 여관들 밀집 골목인지라
함부로 다닐만한 곳이 못되었는데 요즘엔 엄청 좋아졌더라구요.
큰 건물도 많이 들어서고...
제 블로그 이웃분이시기도 하고 맛집 탐방을 하는 블로거로 아주 유명하신 케케케 오라버니가
이 봉천동쪽의 고깃집에 다녀와서 후기를 쓰신 걸 보고
가보고 싶어서 호시탐탐하던 차에 마침 딱 비밀닷컴의 미션으로 보내주셨으니
일부러 남편과 함께 가려고 저녁시간에 예약을 하고 어제 다녀왔습니다.
저는 외가집이라고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외갓집 이라는 표현이 맞는건가봐요.
이집 상호가 외갓집 입니다.
보실까요?


봉천동 서울대입구역 4번출구 신림동 방향으로 보면
하이마트 건물이 있는데 그 바로 옆에 국내산 한우 암돼지 전문점 외갓집 이 있습니다.
서울대입구역 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찾기 쉽더군요.


저녁 8시경에 갔더니 손님이 무척 많았어요.
가게에 들어서면 바로 왼쪽으로 정육점이 있습니다.
정육점을 겸하는 곳이라서 고기의 질이 참 좋더라구요.
게다가 고기를 드시고 집에 있는 식구가 마음에 걸리신다면
고기를 따로 주문해서 구입하실 수도 있네요.
국거리나 우족, 사골은 물론 양념을 한 돼지갈비나 불고기 등도 착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해요.


메뉴판
이집은 소고기도 돼지고기도 모두 국내산만을 사용한다고 여기저기에 큼지막하게 써있습니다.
질 좋은 국내산 한우와 암돼지만을 쓰는데 이런 착한 가격이라니 참 놀랍네요^^


기본찬
새콤짭잘한 소스맛이 좋은 샐러드와 쌈용 야채도 나오고...


아주 맛있는 파무침
제가 파무침을 참 좋아해요.
좋아하다보니 제 스스로도 잘 만들기도 하구요.
전반적으로 진한 맛을 선호하는지라 가볍게 무친 파무침보다는
이렇게 진한 스타일의 파무침이 저는 더 좋더라구요.
암튼 굿~


겉절이 김치
젓갈냄새가 살짝 나는 아삭하고 매콤하고 맛있는 겉절이 입니다.
저희 신랑은 젓갈냄새라면 질색이고 또 겉절이보다는 익은 김치를 선호하는데
이건 맛있다며 두번이나 리필해달라고 해서 먹더라구요.


양념게장
껍질이 얇은 어린게를 쓴듯 아작하니 잘 부서집니다.


겨자소스에 양파채
고기 먹을때 요거 필수라죠^^


특이하게도 소고기와 두부를 넣은 무국이 나옵니다.
밥 말아먹고 싶어지는...^^


소고기용 불판
아래엔 참숯이 들어가 있구요.
숯과 가스불이 동시에 가동되는 스타일 입니다.


 꽃등심  1인분 150g  가격 22,000원
사진은 2인분
한우전문점이니 먼저 꽃등심을 주문해봤어요.
손바닥크기 정도의 등심이 3조각 나오네요.


정육점을 겸하고 있기에 주문할때 두껍게 썰어달라고 하면 두께 조절 가능 합니다.
저는 그냥 평소에 어떻게 주시나 싶어서 아무말도 안했어요.
마블링이 적당히 퍼진, 예쁜 색의 등심이네요.
곁들여 나오는 버섯이랑 양파 장식도 너무 귀여워요.
다만 양파를 저렇게 장식해서 주시니 굽자니 해체를 해야하고 해서 걍 안먹었다는 ㅎㅎㅎ


불판을 먼저 달군 후 등심 두조각 올리고...


표면에 육즙이 배어나오기 시작하면 딱 한번 뒤집어서
잠깐 더 구워서 핏물이 있을때 미디움으로 구워 잘라드시면 됩니다.

고기를 유별나게 잘 굽는 사람이 따로 있지요.
고기는 여러번 자꾸 뒤적이면 육즙이 말라서 맛이 덜해요.
그래서 육즙을 가두려면 고기 두께가 두꺼운 편이 더 좋고 한번씩만 센불에 구워야 해요.
불이 약하면 고기가 구워지는 한편 마르는 느낌으로 구워진답니다.
울신랑은 사실 고기를 잘 굽는 편은 아니에요 ㅎㅎㅎ
일단 고기에서 핏물이 배어나오는 미디움 상태로 못먹으니 덜 구워진 거 같아서 자꾸만 뒤적이지요.
어제도 그러다가 저한테 잔소리 좀 들었어요.
고기 하면 제 패밀리의 구리구리가 또 요리사 수준인디 ㅎㅎㅎ


잘 구워진 등심 한조각을 기름장에 찍어서 냠냠...
요건 신랑의 입맛대로 좀 웰던 스타일로 익힌 거...

기본으로 기름장을 주던데 기름장 말고 그냥 소금만 달라고 해서 드셔보세요.
기름장을 찍으면 고소한 대신 고기 특유의 감칠맛이 좀 사라져요.
좋은 소금과 후추만 약간 찍어드시는 편이 더 맛있답니다.


등심 두조각을 게눈 감추듯 먹고 나머지 한조각 더...
떡심이 박혀있는 진짜 등심 이랍니다.
등심에는 요 떡심이 있어야 진짜라고들 하더라구요.


이번에는 제 스타일로 약간 덜 구운 미디움 상태로 냠냠...
씹을 것도 없이 입에서 살살...^^;;;;;


등심등의 한우로 달리고 싶지만 뒤늦게 봉천동 사는 친구가 합류합니다.
그래서 등심은 훌떡 먹어치우고 이번에는 국내산 암돼지로 주문을 바꿨어요 ㅎㅎㅎ
친구야 미안~


돼지고기 구이용 불판 입니다.
소고기용보다 불판의 구멍이 좀 적네요.


소고기도 그렇고 돼지고기도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 아니라면
참숯을 쓰니까 구리망등의 불판을 쓰면 더욱 좋을텐데...
바로 이 점 때문에 제가 이태원의 꿀꿀정을 사랑하거든요.
망으로 된 불판을 쓰면 불향이 아주 풍부해져서 너무 맛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망으로 된 불판을 쓰려면 연기가 많이 나니까 테이블마다
불판 바로 위에서 연기를 빼야하는 닥트 시설을 별도로 해야 합니다.
외갓집의 고기 굽는 자리는 연기를 위에서 빼는 게 아니라 테이블 밑에서 빼기 때문에
일단 식사를 하는 사람에게 편하고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망에서 고기를 굽는 식의 구이의 연기는 감당하기가 힘이 든다는 단점이 있지요.


신메뉴라는  돼지한마리  800g  가격 29,000원
와 이거 너무 좋아요.
양 대비의 가격도 너무 좋고 고기의 질도 완전 훌륭합니다.
실제로 암돼지인지 아닌지야 제가 알겠습니까만은
눈으로만 봐도 고기 빛깔이 끝내줍니다.
이 돼지한마리 메뉴는 돼지고기의 6가지 부위가 나옵니다.



완전 두툼한 삼겹살목살


기름기가 적어서 담백한 가브리살


돼지 한마리에 얼마 안나온다는 귀한 갈매기살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돼지 생갈비


기름기가 많아서 천겹살이라고도 불러지는 항정살


정말 죽음이지요? ㅎㅎㅎ
아마 여기서쯤 이미 저같은 애육인간이 이 글을 보신다면 괴로워 죽으실듯...^^;;;;;


이 돼지한마리를 주문해서 드실때 혹 남으면 싸준다고 하니
가정에서 김치찌개 등에 넣어서 드실 수 있는 삼겹 등은 나중에 드시고
특수 부위 먼저 드시는 게 좋다고 하네요.


먼저 생돼지갈비부터 구워봅니다.
워낙 칼집을 예술로 넣어놔서 돼지인지 소고기인지...


센불에서 앞뒤로 굽고 약불에서 속까지 익힙니다.

이집 가격이 싼 대신에 일하는 직원의 수가 많지 않아서
종업원이 구워주는 친절을 기대할 수 없으니 직접 구우셔야 하는데
만약 고기를 잘 굽지 못하신다면 좋은 고기 맛을 덜 느끼실 듯 합니다.
꼭 고기 잘 굽는 친구 데리고 가세요 ㅎㅎㅎ


기름기가 적어서 단단하고 담백한 육질의 생돼지갈비 입니다.
양념하고는 또 다른 아주 담백한 맛이네요.


이번에는 갈매기살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갈매기살을 참 좋아하는데
갈매기살은 생으로 굽는 것보다는 약간 양념을 하는 편이 더 맛있긴 해요.
아직까지 갈매기살은 이태원의 대흥정육식당보다 더 맛있는 집은 못봤네요.
논현동의 영동시장인가에 갈매기살 참 잘하는 집이 있었는데
안가본지가 십년인지라....^^;;;;


갈매기살은 두껍지 않게 손질되서 나오니 오래 굽지 않아도 됩니다.
쫄깃한 맛이 일품이죠.
마치 소고기의 느낌과 씹는 맛이 비슷해요.


왼쪽은 기름기가 적은 가브리살 오른쪽은 기름기 많은 항정살
눈으로 봐도 빛깔 자체가 다릅니다.


울신랑은 요 가브리살이 더 맛있대요.


저는 기름기 많고 촉촉한 항정살 쪽이 더 맛있어요.



이번에는 목살...


그리 두껍지는 않지만 고기 질이 좋아서 등심도 참 맛있습니다.


완전 두툼한 생삼겹
이렇게 두껍게 주는 집을 제가 진짜 좋아하거든요.
완소...^^


센불에 치이익~


파무침이랑 먹으면 꺄오~


입 터지게 쌈도 싸먹구요...^^
역시 삼겹살이 입맛에 익숙해서 그런가 제일 맛있네요....^^


잔치국수
잔치국수는 고기를 드시면 2,000원에 드실 수 있지만
신메뉴로 돼지한마리가 나왔기 때문에 돼지한마리를 주문하시면 무료로 드린답니다.
진한 멸치국물에 중면인듯 싶은 면도 괜찮고 얼큰하니 맛이 좋았어요.
그런데 김치를 볶은 김치를 써서 참기름 맛이 강해서 조금 아쉬웠답니다.
지배인님에게 그점을 말씀드렸는데 앞으로 시정될까는 모르겠어요.
음식은 워낙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서 말이죠.


저희가 앉은 자리가 고기가 나가는 정육점 바로 옆이었는데
마침 단체 손님이 왕창 오셔서 엄청 분주하더군요....
단체 테이블로 나가는 고기 접시들 옆에서 소심하게 사진 좀 찍어봤습니다.
셋팅 모양이 너무 예쁜거죠... ^^


빛깔이 기가 막힌 항정살 한접시
요건 3인분이라는 거 같네요.


두께가 장난이 아닌 삼겹살
츄릅...
어제 먹었는데 또 침이 넘어가다니 미친거야?


단단하고 고소한 맛의 가브리살...


아놔... 왜 내가 신림동 살때는 맨날 순대밖에 먹을 게 없었냐고... ㅡㅡ;;;;;
하긴 그때는 어릴때이니 고깃집 갈 돈은 없었죠 ㅎㅎㅎ


신림동이나 봉천동이 참 인구밀도가 높은 곳 입니다.
요즘에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생활수준도 많이 높아졌구요.
극장이나 술집 등도 많아서 놀고 먹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라는 ㅎㅎㅎ
다만 워낙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이다보니 갈때 차가 막히는 게 흠...^^;;;;;


이런 봉천동에 근사한 고깃집이 있다는 게 그동네 사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이쪽에 가실 일 있으시면 친구분들과 편한 술자리나 식사를 하러 가시면 좋을듯 하네요.


상호 국내산 한우 암돼지 전문 정육식당  외갓집 
 위치 는  서울대입구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신림사거리 방향으로 잠깐 직진,
하이마트 바로 옆건물 1층 입니다.
전화번호 02-885-9756


저는 어제오늘 계속 사골국 끓이고 있어요.
오늘 저녁은 그거랑 김치랑 먹어야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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