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겨울같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더니 요 며칠은 날씨가 꽤 많이 춥네요.
그래도 예전의 겨울 생각하면 어림도 없죠.
지구 온난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게 피부로 와닿는 겨울입니다.
겨울은 겨울답게 춥고 꽁꽁 얼고 그래야 농사도 잘되고 장사도 되는 법인데
계절의 구분을 잃어버린 날씨에 사람들의 마음마저 갈피를 잃어버린 듯 합니다.
겨울은 겨울답고 사람은 사람답고 중국집은 중국집답고...^^
갑자기 왠 중국집 타령이냐구요? ㅎㅎㅎ
사실 이번에 비밀닷컴의 미션으로 공릉동의 차이니즈 레스토랑엘 다녀왔거든요.
퓨전이라는게 유행을 하면서 말이 좋아 퓨전이지 기본기를 지키지 않는 레스토랑들도 많은데
간만에 맛있는 중국음식을 먹고 왔어요.
보여드릴께요.
공릉동 서울산업대 입구 사거리에 위치한 중국요리 전문 미차이 입니다.
미차이는 맛이라는 뜻의 味와 차이나의 Chai가 합쳐진 말 이에요.
오픈한지는 오년정도 됐는데 얼마전에 상호를 바꾸셨다 하네요.
가게 외부가 너무 예뻐서 지나가다가 봐도 기억에 확 남을 거 같아요.
중국요리 전문점 하면 빨간색을 많이 연상하시는데
노란색으로 선택하신거 탁월한 선택 같습니다.
노랑이나 주황이 식욕을 돋우는 색이기도 하거든요...^^
가게 앞에 런치 코스요리를 알리는 배너가 있네요.
중국요리가 네발 달린 건 테이블 빼고 다 먹고
하늘을 나는건 비행기 빼고 다 먹는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요리의 종류가 많고 맛있기로 유명하지만
사실 일반인들이 먹기엔 가격대도 그렇고 양도 그렇고 무리인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코스요리를 주문하면 한사람이 먹기에 적당한 양대로 여러가지의 음식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워낙 재료가 많이 들어가다보니 코스요리의 가격대도 만만치 않아요.
미차이의 런치 코스는 저렴한 가격대로 다양한 요리를 먹을 수 있어요.
노란색으로 마감된 예쁜 실내는 오밀조밀하고 안락한 느낌이랍니다.
중후한 느낌의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서
자칫하면 노란벽의 느낌 때문에 가벼워질뻔한 실내의 중심을 잡았어요.
홀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은데 테이블 사이를 파티션으로 분리를 해서
아늑하면서도 답답하지 않게 했구요.
어느 자리에 앉아도 독립된 느낌으로 오붓하게 식사를 하실 수 있답니다.
벽에도 이렇게 예쁜 중국 아가씨의 그림이 걸려있어요.
남남북녀라고들 하는 말이 중국 여자가 이쁘다는 말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거 같네요 하하하
(물론 중국 아가씨들이 정말 이 그림처럼 이쁘진 않겠죠?^^)
이젠 음식맛을 볼까요?
저희는 런치 코스 중 1인당 25,000원 짜리인 선 코스를 먹었답니다.
런치 코스는 진, 선, 미 이렇게 세가지의 코스가 있는데요.
일인당 15,000원, 25,000원, 35,000원 세가지가 있어요.
원래 선 코스에는 미차이의 일등 메뉴라는 중국식 탕수육,
그리고 깐풍새우, 자연송이 해삼, 팔보채, 갑오징어 부추꽃빵과 식사, 후식이 나오는데요.
사장님이 저희에게는 깐풍새우 대신에 여자분들이 많이 찾는다는
마요네즈 새우로 바꿔주셨어요.
일단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따끈한 차부터 내주구요.
보통 중식집에 가면 차가 많이 나오는데
중국 사람들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데 뚱뚱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이유가
바로 차 때문이라고 해요.
시도때도 없이 뜨거운 차를 먹곤 하는 습관이 몸에 기름이 쌓이는 걸 막는다네요.
미차이는 차를 리필해달라고 해도 아주 뜨거운 차를 내줘서 너무 좋았답니다.
그리고 자스민 차처럼 향이 나는 차가 아니라 식사랑 같이 먹기에도 좋았어요.
요리가 나오기 전에 먼저 기본반찬이 나옵니다.
단무지와 양파, 양배추 김치, 땅콩튀김과 짜샤이 그리고 춘장과 라유(고추기름)
개인적으로 짜샤이를 좋아하는데 약간만 더 꼬들했으면 싶지만
제법 매콤한게 양념을 아주 잘했더라구요.
짜샤이 라는 건 중국무를 가늘게 채썰어서 소금을 뿌려 꼬들하게 염장한 제품이랍니다.
물에 여러번 울궈내서 짠맛을 없앤 후 채썬 오이등과 함께 매콤하게 버무린거에요.
오독오독 고소한 땅콩튀김도 맛있고 양배추 김치는 보기엔 그냥 그랬는데 먹어보니
신선하고 아삭한게 좋더라구요.
그리고 춘장이랑 고추기름인 라유가 나옵니다.
느끼한 중국요리에 왠 기름 하실분이 있을라나 모르겠는데
기름기가 많은 중국요리이기 때문에 매콤한 라유를 살짝 찍어먹으면 훨씬 맛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요리 볼까요?
런치 코스 선(善)
중국식 탕수육, 깐풍새우, 자연송이 해삼, 팔보채, 갑오징어 부추꽃빵과 식사, 후식
가격 일인당 25,000원
첫번째 요리인 중국식 탕수육 입니다.
꿔바로우 라고 하던가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탕수육이랑 다른 점은
일단 튀김옷이 찹쌀가루라는 거에요.
그래서 바삭하면서 쫀득한 식감을 내지요.
그리고 소스에 흔히 보던 것처럼 야채등이 들어있지 않아요.
새콤하고 살짝 달콤한 소스에 버무려져서 나온데 라유에 콕 찍어먹으면...
음... 새콤하고 바삭하고 짭잘한데다가 거기에 라유의 매운 맛까지...^^
고기 손질을 잘했는지 잡내도 없고 아주 맛있더라구요.
다양한 해물이 듬뿍 들어간 팔보채
같이 갔던 일행이 태어나서 팔보채 처음 먹어본대요 ㅎㅎㅎ
큼직하고 오동통한 해물도 좋고 걸쭉하고 살짝 매콤한 소스도 좋았어요.
갑자기 밥을 시켜서 비벼 먹을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자연송이 관자 입니다.
원래 써있기는 자연송이 해삼이라고 써있는데 제가 먹은 건 관자네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해삼보다 관자를 훨씬 더 좋아하는지라...^^
이거 정말 맛있습니다.
자연송이는 예전에 지인에게 얻어서 구워먹어봤는데
아주 상품이 아니었어서 그랬는지 뭐랄까 약간 흙향 같은게 날 뿐이지 별다른 거 모르겠다 했거든요.
그랬는데 이 요리에서는 송이를 입에 넣는 순간 확 퍼지는 송이향...
이게 송이향이구나 싶어요.
쫄깃한 관자도 맛있고 그리고 구수하고 진한 소스도 너무 맛있어요.
급 누룽지탕이 생각나주시는... ㅎㅎㅎ
칠리 새우 대신 나온 마요네즈 새우 입니다.
요거 요즘 여자분들이 엄청 좋아하시는 메뉴라죠...^^
커다란 새우를 바삭하게 튀긴 후 마요네즈크림소스에 버무린건데요.
아몬드를 뿌려서 나오는데 바삭하고 살짝 달큰하고 굿~
부추잡채와 꽃빵
중국부추의 향이 너무 좋은, 짭잘하고 맛있는 부추잡채와
포실하고 예쁜 꽃빵이 나옵니다.
꽃빵을 살살 찢어서 부추잡채 한점 올려서 돌돌 싸먹으면~ 음...
사실 꽃빵에 고기를 싸먹는 건 중국에서는 아이들이나 그렇게 먹는거라는데
너무 맛있는 걸 어떡해요 ^^
양이 적은듯 하다 싶었는데 하나씩 나오는대로 접시를 싹싹 비우다보니
어느새 배 뻥~
그래도 식사는 해야죠.
식사는 새우볶음밥과 짜장면, 짬뽕, 미차이만의 빨간 짜장면 중 선택 이랍니다.
저희는 일단 새우볶음밥을 골라놓고 짬뽕이냐 미차이만의 홍짜장면이냐를 두고 고민을 했더랬죠.
그랬더니 사장님이 홍짜장은 그냥 주시겠다 하셔서 짬뽕을 선택했습니다^^v
새우볶음밥
반공기 가량의 새우볶음밥이랑 짜장소스가 같이 나와요.
저 볶음밥 줄때 짜장소스 주는 집 너무 좋아하거든요.
불향이 약간 아쉽기는 한데 고슬하니 잘 볶아졌네요.
역시 한국 사람은 밥을 먹어야 하나봐요...^^
얼큰한 짬뽕 국물이 함께 나옵니다.
짜샤이랑 양배추 김치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싹~
짬뽕 입니다.
매콤해서 좋았어요...^^
다만 양이나 비쥬얼이 약간 부실...
미차이만의 메뉴인 빨간 짜장면인 홍짜장 입니다.
딱 보면 스파게티가 연상이 되는대요.
뭘로 만들었나 모르겠는데 요거 꽤 맵더라구요.
맛은 거의 짜장의 맛이랑 비슷한데 끝에 아주 약간 새콤한 맛이 나는게
토마토 소스가 좀 들어간 거 같기도 해요.
면발은 쫄깃하고 소스는 매콤~
양파가 많이 들어간 소스인지 기본적으로 짜장소스랑 맛은 비슷해요.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지마구와 람부탄 파인애플 입니다.
지마구는 우리나라의 찹쌀도너츠와 비슷해요.
겉이 깨를 입혀서 훨씬 더 고소하답니다.
람부탄은 베트남등의 열대나라에서 흔히 볼수 있는 열대과일인데요.
속에 파인애플 조각을 콕 박아 넣은 제품이 캔으로 나오더라구요.
고급 중식당에서 디저트로 종종 나오지요...^^
중국 음식을 먹어서 살짝 느끼한 속을 달래기엔 그만이에요.
코스가 아주 맛있었는데 전부다 볶음류로 이루어져서 약간 느끼한 감이 있더군요.
삼품냉채 같은 가볍고 신선한 코스를 넣으셔도 좋지 싶어요.
미차이는 이름부터 가게의 인테리어까지 아기자기하고 참 이쁜 가게였답니다.
배달은 하지 않고 찾아오시는 손님께 정성으로 요리를 한다 하네요.
젊은 남자 사장님이 가게를 직접 보시면서 서빙도 하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시더라구요.
이태원에서도 이런 이쁜 가게를 만나기 어려운데 공릉동 사시는 분들 좋으시겠어요 ㅎㅎㅎ
간만에 지인과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늘 좋은 초대를 해주시는 비밀닷컴에 감사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신 미차이 사장님 감사드려요^^
상호 중식 레스토랑 미차이
위치 는 공릉동 서울산업대 입구 사거리에서 풍림아파트 방향 으로 있습니다.
전화번호 02-975-8313
영업시간 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고
매달 첫번째 월요일은 정기휴무 랍니다.
저는 저녁때 친정 가요.
오늘이 아부지가 쉬는 날인지라 가서 저녁 먹으려구요.
다녀올께요...^^
마야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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