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전 오늘 무지하게 바빴습니다.
일단 오전에 동대문 종합시장으로 원단 구경하러 갔었어요.
블로그 이웃이신 요아마미님이 테이블 매트 등등의 원단이 필요하다 하셔서 같이 따라갔죠.
사실 저도 요리 사진 찍을때 배경으로 쓸 흰천도 좀 필요했구요.
하필이면 이렇게 더운날... 헉헉거리며 원단시장을 돌아다니고 나서는...
요아마미님이 점심 약속이 있으시다면서 차마 나 약속있다 너 가라 소리를 못하셨는지
같이 갈래? 하십니다 ㅋㅋㅋ
당연히 같이 가야죠.
이분이 가면 좋은데만 가거덩요 크하하하....
그래서 가게 된 논현동의 우애깊은 집...
고급 한우 전문점 이랍니다.
겉부터가 으리으리 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음식 나오고 나서는 입이 떡~
들어갈때는 이런데 많이 와보고 많이 먹어본듯 우아하게 먹어야지 했는데
고기를 보니 턱은 벌어져서 테이블에 닿고 침은 바닥에 홍수를 이루는 촌시런 사태가 ㅋㅋㅋ
한우를, 그것도 고급 한우를 먹어본 경험이 제가 많은 건 아니지만
제 몇번 안되는 경험 중에서는 이 우애깊은집의 한우는 정말이지 두손가락으로 꼽을만 합니다.
겁나 사진 많아유... 스크롤 압박 각오하세요.
보실까요?
논현동 서울세관 사거리 근처에 있는 고급한우 전문점 우애깊은 집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가려고 하는 1시경에 도착했는데도 손님이 많더라구요.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동그란 하얀접시에 다녀간 연예인들의 사인이 주르륵 있답니다.
유명한 사람들 사인 엄청 많아요.
게다가 카운터에는 요즘 말도 많고 탈고 많은 대사연의 주인공이신 권상우씨가 보낸 화환까지...
사실 여기가 탈렌트인 김가연씨가 운영을 하는 곳이랍니다.
1층 실내모습
이 사진은 배불리 먹고 나오면서 일행이 계산하는 동안 살짝 찍어본 거에요.
저희가 들어갈때는 바글바글 하더만요.
2층으로 올라가는 층계의 전면
나무문을 이용한 벽장식이 아주 특이하고 고급스럽네요.
멋지다...
나도 나중에 큰 집 갖게 되면 벽면 하나 저렇게 해봤으면...^^;;;;
(꿈도 야무지셔~ ㅋㅋㅋ)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저기에 나비가 붙어있어요.
아마 김가연씨가 나비를 좋아하는듯 곳곳에 나비가 있어요.
2층의 홀은 이런 모습이구요...
밖은 푹푹 찌는 여름 한낮인데 시원한 요 창가에 앉아서 숯불에 구운 명품 한우맛을 보면
정말 기분 죽일거 같죠?^^
어두워서 잘 안보이는데 방모양의 자리쪽 벽에도 나비가 피어났네요.
에이 좀 더 가까이서 찍어볼걸... ㅡㅡ;;;;;
이 사진을 찍고 있으니 부사장님이 슬며시 다가오셔서 이런 소품들 하나하나 다
김가연씨가 직접 고른거라고 합니다.
연예인들이 가게를 오픈했다하면 돈만 내놓고 자기는 하나도 일 안하는 줄 알았는데
이분은 안그런가봐요...
소품 하나하나가 다 어찌나 예쁜지 안목이 대단하십니다.
테이블에 깔린 종이매트의 우애깊은 집의 로고...
우애 깊은 집은 소 사랑이 깊다는 뜻의 牛愛 라는 이름도 있지만
김가연씨와 그 남동생이 직접 운영을 하는 곳이라서
남매간의 우애가 깊은 집이라는 뜻도 있대요.
실제로 카운터에 남동생인 부사장님이 계시더라구요.
하루만 전날 왔으면 김가연씨가 있었을텐데 요즘 새로 들어갈 드라마 촬영을 하는 날이라서
자리를 비웠다며 미안해 하더라구요.
기본찬 1
다른곳에서는 흔히 볼수 없는 특이한 요리들이 많은 기본찬 입니다.
아래에 대충 하나씩도 소개 올립니다.
기본찬2
상추와 대파 겉절이와 색도 고운 단호박전
개인 반찬들
슴슴하고도 새콤한 소스에 양파채, 그리고 열무물김치와 소금
맛이 진하지 않아서 손이 자꾸만 가던 양파채
요거야 고기집에 흔히 있는거긴 하지만요...
첫맛은 다소 밋밋한듯 했는데 먹을수록 깔끔한 맛이 나던 매콤한 열무물김치
요거 은근 손이 가요.
첫맛이 약했던 건 조미료맛이 거의 안느껴져서 그랬던 거 같아요.
달지 않구요.
겨자소스의 해파리 냉채
새콤달콤...
새콤한 맛이 살짝 부족한듯 하긴 했지만요...^^;
근데 파프리카는 좀 더 가늘게 썰으셔야 모양이 예쁠듯...
새콤한 폰즈소스와 미역국수
요거 특이하더라구요.
짭조롬하면서도 새콤한 소스에 예쁘게 말린 미역국수가 들어있어요.
먹는 식감도 호로록 하니 아주 좋았어요.
요건 정말 듣도보도 못한 새로운 요리였는데요.
오이소박이 같기도 하지만 그것도 아니고...
일단 위에 얹은 건 청양고추를 넣고 다진듯한 매운 양념인데요.
오이를 소금에 아주 살짝만 절인듯 아삭한 생맛이 그대로 살아있는 오이에
저 소스를 끼얹은 건데 아삭하고 매콤하고...
이거 맛있네요.
젓갈맛도 살짝 나는게...
누구 요리 잘하는 분이 가셔서 드셔보시면 응용요리 가능하실듯...
두번 리필해서 먹은 쫄깃한 단호박전
호박만으로는 이렇게 쫄깃한 식감이 안날텐데 감자전같은 식감에
단호박의 달착지근한 맛이 은은하게 나요.
예쁘고 맛있네요.
고기를 찍어먹을 소스 셋트
기름장과 쌈장, 구운 마늘, 그리고 양념고추장
참숯 입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당연히 참숯을 써야죠...^^
고기를 드시는 손님께 서비스로 제공된다는 육사시미와 차돌사시미, 생간
으아아아아 이것만 해도 돈 만원어치는 거뜬히 넘겠습니다.... @.@
이 육사시미용 고기들은 아침에 도추한 걸 매일 낮 2시경에 가게로 배송받는답니다.
그래서 2시전에는 맛볼수가 없는 메뉴에요.
전라도 광주에서 고기가 올라온다 하구요.
그러고보니 김가연씨 고향이 광주라죠 아마...^^;
보통 소고기는 도축하고 나서 반드시 하루를 냉장숙성을 해야만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고기로 배송된답니다.
그런데 엉덩이살만큼은 육사시미용으로 그날 당장 배송이 가능하고
또 그날이 지나면 사시미로는 못먹는거래요.
우애깊은집의 육사시미는 그 엉덩이살로 만든다고 하네요.
이뻐서 세로 사진 한장 더... ㅎㅎㅎ
일행 중 한분은 육사시미가, 요아마미님은 육차돌박이가 맛있다고 하시네요.
저요? 전 그냥 다 맛있습니다.
없어서 못먹지요...^^;
부들부들 쫄깃한 육사시미
이거 한우이기에 가능한거죠...
어디서 이런 맛을 보겠습니까?
마늘과 참기름을 넣은 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음... 말이 필요없어요^^
차돌사시미
요건 소금과 참기름장에 찍어먹는데 저 차돌사시미는 처음 먹어봤거든요.
그런데 오오 정말 맛있네요.
뭐랄까 살짝 오돌오돌하면서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달까...
정말 맛있어요.
구할수만 있다면 이게 제일 맛있네요.
생간
요것도 기름장에 찍어먹는데 어찌나 신선한지...
그런데 희안한건 간 특유의 비린한 맛이 거의 없네요.
생간 안좋아하는 분이라도 한두점 정도는 드실 수 있을 정도에요.
저도 생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나머지 일행들이 간은 다 안좋아하신대서
제가 훌렁 다 먹었어요 ㅋㅋㅋ
아놔... 나 눈 너무 좋아지는 거 아냐? 으흐흐
이젠 본격적으로 고기를 먹어볼까요?
바로 요 고기들이 나오는 순간부터 턱이 바닥에 닿고 침이 홍수를 이루고 ㅋㅋㅋ
입에 들어가기 전에 생고기의 비쥬얼만 봐도 그렇게 됩니다.
정말이에요.
牛愛 새우살 (특등심) 150g 가격 48,000원
사진은 2인분
오늘 먹는 고기류는 당연히 모두 국내산 한우 이구요.
이집의 대표메뉴이다시피한 메뉴 랍니다.
저 마블링 좀 보세요.
세로 사진 한장 더...
정말 예술 아닙니까?
좀 있다가 보여드릴 살치살 마블링을 보기 전까지는 이런 마블링이... 하면서 감탄을 했다죠.
참숯 위에 올린 구리판에 고기를 척 올리고...
여기서 갑자기 어제 식객에서 본 성찬이가 눈을 감고 소리로 고기를 굽는 장면이 막 떠오르면서 ㅋㅋㅋ
치치칙 하는 소리...
그 소리 또 예술이죠...^^
딱 한번만 뒤집어서 좀 있다가 드시면 됩니다.
끄아...
말이 필요없죠...
사진을 올리고 있는 지금 이순간이 괴로울 뿐 입니다... ㅠ.ㅠ
牛愛 살치살 150g 가격 48,000원
사진은 약 2인분
흑흑흑... 이 환상적인 마블링 좀 보세요... ㅠ.ㅠ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지 않습니까?
살치살은 원래 마블링이 너무 꽃같이 예쁘게 피어서 꽃살이라고 부르는 부위라지만
이정도 마블링 만나기는 쉽지 않을거 같아요.
사실 살치살을 먹어본 적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ㅎㅎㅎ
이것도 예뻐서 한장 더...
요즘 사진 찍을때마다 가로 버젼 세로 버젼 둘다 찍는 연습중인데
그러고 더 이쁜 걸로 올리거든요.
오늘은 다 너무 예뻐서 둘다... ㅎㅎㅎ
새로 바꾼 불판에 눈같은 살치살 올리고...
마블링이 좋으니 고기가 구워지면서 지방분이 녹아서
사진처럼 황금색을 띄게 됩니다.
맛이요?
안먹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牛愛 스페셜 150g 가격 27,000원
요건 몇인분 주문한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전화받느라 못들어서...^^;;;;
살치살등으로 달리는 게 돈 낼 사람이 부담스러웠던지 ㅋㅋㅋ(농담이에요)
가격은 저렴한데 요건 또 나름의 맛이 있어요.
다양한 부위를 먹어본다는 점도 좋구요.
사실 이게 이집에서 제일 잘나가는 메뉴래요.
세로 사진 한장 더...
사진 왼쪽의 길쭉한 아이는 등심이고
층층이 있는 애들을 앞쪽부터 말하자면 차돌박이, 갈빗살, 등심 순이랍니다.
하나씩 고루 불판에 올리고...
아 하세요~
차돌을 약간 도톰하게 썰었는데 쫄깃한 맛이 흡사 등심 알을 먹는 느낌 입니다.
왜 등심안에 보면 심지 있잖아요.
쫄깃한 맛이 그만이죠.
차돌박이의 차돌 이라는 부분이 바로 저 하얀 부분인데요.
저 차돌이 박혀있다 해서 차돌박이라는 이름을 가진 거래요.
약간 질긴 부위라서 주로 얇게 썰어서 먹지만 고기를 좋아한다면 약간 도톰하게 썰어드시면
색다른 느낌으로 드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牛愛 양념구이 150g 가격 25,000원
요건 1인분 맛보자고 주문한건데 많이 먹어서 넉넉하게 주셨다 하네요.
양념에 오래 숙성한게 아닌듯 고기의 빛깔이 살아있어요.
이것도 세로 사진 한장 더...^^;
불판에 올리고...
쓰읍...
야들야들하고 은은한 양념맛이 좋은 맛있는 양념구이
많이 달지 않고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양념의 맛과 고기 본래의 맛이 동시에 느껴져요.
일인당 한마리씩 대하도 나옵니다.
구운 사진은 없삼.
정신 차려보니 껍질만 남았더라구요 ㅋㅋㅋ
고기를 드시면 선지국이 나오는데요.
저녁에는 맑은 국물의 선지국이 나오는데
식구들이랑 전에 가본적 있는 요아마미님의 말씀으로는 그게 그렇게 맛있대요.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건 저녁용으로 육수를 늦게 내서 점심에 고기를 드시면
선지해장국의 탕을 내놓으신다구요.
한우로 배채우려면 지갑이 엄청 두툼... 수표로 두툼해야 합니다 ㅎㅎㅎ
아니면 골드카드이던가...^^;
그러니 밥도 먹어야죠.
차돌된장찌개 1인분 가격 6,000원
사진은 2인분이고 전골스타일이라서 2인분부터 주문가능 하대요.
식사용 반찬
배추김치, 무석박지 김치, 북어포무침, 조개젓, 계란장조림...
김치는 서울 스타일로 깔끔하고 개운한 맛 입니다.
보글보글 끓여서...
게도 있고 바지락도 있고 중요한 차돌박이도 있고...
고기랑 해물이 골고루 들어가서 너무 맛있어요.
재래식 된장으로 끓인듯 색이 붉은 톤이 나지 않아 좋네요.
아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맛의 된장찌개입니다.
된장찌개도 이런 느낌이 날수 있군요.
참, 오후 2시가 지나서 식사를 하실 분들은 육회비빔밥을 주문하시면
바로 저 육사시미용 고기로 만들어준다고 해요.
물론 양이 하루에 판매할 정도가 정해져 있으니 너무 늦으면 일반 육회로 나오지만요.
그러니 남들보다 늦은 시간에 점심 드실거라면 육회비빔밥 한번 드셔보세요.
육회비빔밥은 9,000원이고 이밖에 식사메뉴는 6~7천원 선이랍니다.
후식으로 과일과 수삼쉐이크
쌉싸름한 수삼맛에 우유와 꿀의 달콤한 맛이 나는 근사한 디저트에요.
작은 잔에 주시는데 큰 컵에 한잔 달라고 할까 하다가 참았슴...^^
정말 너무너무 맛있고 너무너무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만약 제가 그냥 요아마미님을 안따라가고 집으로 갔더라면...
그래서 나중에 요아마미님이 올리신 포스를 봤더라면 아마 저 울었을거에요 ㅎㅎㅎ
여길 가서 너무 행운이고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김가연씨는 요아마미님의 제자이세요.
우연한 기회에 본인 스스로가 전화를 해서 수업신청을 했고
수업날 짠 나타난 모습에 연예인이라서 샘을 놀라게 한 ^^;;;;;;
보신 분들 많으실라나 모르겠는데 만원의 행복을 찍으시면서 요아마미님의 스튜디오를 급습,
샘을 열나게 당황하게 만드셨던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라죠.
그래서 이집의 디저트인 수삼쉐이크도 요아마미님의 레서피를 응용한거라 하구요.
주말에만 판매된 아이들용 메뉴와 앞으로 추가될 몇가지 메뉴가 요아마미님의 레서피로 만드는거라네요.
연예인이니 한달에 몇번이나 오겠나 했던게 무려 석달인가를 계속해서 빠짐없이 수업을 듣더만
요리가 너무 좋고 맛있는 걸 먹는 일도 해먹이는 일도 너무 좋다는 김가연씨가
먹을거 밝히더니 사고를 치셔서 지난 6월에 오픈을 하신 가게가 바로
이 우애깊은 집 이랍니다.
요아마미님이 오늘 접대받을 일이 있었는데 이런 인연때문에 약속장소를 이집으로 정하셨대요.
저만 왕창 땡잡았죠 뭐...^^;;;;;;
사장이 입맛이 보통이 아니니 나오는 음식도 예술이더군요.
연예계의 마당발이라더니 그래서 오픈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 가게에 연예인들 사인이 줄을 섰나봐요.
특별한 스케쥴이 없으면 거의 가게를 지키고 있다니
조막만한 얼굴에 남자같은 화통한 성격의 그녀가 보고 싶으시면 가게로 가보시면 될듯...
너무 줄줄이 칭찬만 썼지만 가보시면 다들 만족하실거에요.
저한테는 거의 최고의 맛집으로 추천할만큼 마음에 드는 곳이었답니다.
비싸서 자주 못갈거라는 게 흠이죠... ㅠ.ㅠ
상호 고급한우 전문점 우애깊은 집
위치 는 강남 관세청 사거리에서 성수대교남단 방향으로 국민은행 옆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3444-2345
24시간 영업 을 한다 하구요.
가격은 모두 부과세 포함된 가격 입니다.
인근의 대형 고깃집들이 비슷하거나 약간 더 비싼 가격에 부과세가 별도인걸 생각하면
좀 더 매력적이네요...^^
정말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김가연씨 언제까지나 지금의 맛을 지켜서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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