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연 이틀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고 돌아다녔더니 온몸이 뻑적지근하고 힘이 드네요.
수요일엔 낮에 남대문 신세계에 갔다가 저녁엔 대학로에서 약속이 있었구요.
어제는 얼마전에 보름 일정으로 푸켓에 다녀온 러브체인님 만나러 부천에 다녀왔구요.
둘다 저한테는 무척 먼 거리인지라 ㅎㅎㅎ
대학로는 진짜 천만년만에 간 거 같네요.
저 어릴때 신림동 살때 좌석버스가 신림동에서 출발해서 대학로까지 가는게 있었는데
20대 초반에 그거 타고 대학로 가끔 갔던 기억이 나요.
돌아올때면 졸다가 신림사거리에서 못내리고 미림여고까지 갔던 기억도 나구요 ㅎㅎㅎ
대학로를 정말 오랫만에 가봤는데 어찌나 많이 달라지고 건물들이 많이 생기고 화려해졌던지...
그런데도 저녁때 여자 둘이서 오붓하게 밥 먹을만한 곳을 찾자니
다들 술집이고 맥주집들이라서 고르기가 어렵대요.
마침 제가 낮에 신세계에 갔다가 신세계 피숀의 과장님을 만나서 가볍게(?) 냉면 한그릇을 비우고 간터라
많이 배가 고프지 않아서 피자나 파스타류를 먹을까 생각하고 대학로 KFC 근처의 길들을 두바퀴를 돌았습니다.
이날 만난 깡초가 이원승이 하는 피자집이 맛은 있다던데 하길래
그래? 그럼 거기 가야지 고고~ 하고는 찾아갔어요.
밤이고 비가 약간씩 내리고 있었어서 외관 사진은 없습니다.
디 마떼오는 4층을 다 쓰는 거 같던데 사진은 1.5층쯤의 모습...
1층은 피자를 굽는 화덕이랑 안내하는 자리등이 있고
복층 스타일로 어긋나서 약간 올라야하는 1.5층쯤은 요런 스타일의 테이블들...
2층은 카운터와 디저트를 파는 까페 같은 공간이 있고
3층은 주방과 소규모 단체를 위한 룸 타입인듯 하고
4층엔 매장안에 나무가 들어있는 인테리어의 공간이 있습니다.
사실 식사를 하기엔 4층이 제일 좋은데 느무 어두웠어요.
어딜 가나 사진을 찍어야 하는 저로서는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1층으로...
이 디 마떼오 구조가 상당히 웃겨요.
입구가 두군데인데 한쪽으로 들어서면 1층으로 들어가게 되고
다른 한쪽은 층계를 올라가면 2층의 까페부분으로 들어가거든요.
뭐라 설명하기가 참 거기시한데 암튼...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인데 1층으로 들어서니 4층으로 올라가라는 말에 허거덕...
낑낑대고 올라가는데 영업을 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3층인가의 단체를 위한 테이블이 있는 곳은
아예 불을 꺼놨더라구요.
장사 안하는듯한 불꺼진 층계를 따라서 4층으로 올라가는 게 영 기분이 이상했어요.
마치 뒷문의 직원용 통로로 다니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낑낑거리고 올라갔다가 너무 어둡다 했더니 그럼 1층으로 가라네요.
도로 내려왔습니다... ㅡㅡ;;;;
메뉴판을 보고 허걱...
완전 이태원 가격만한 거 같아....
뭐 모든 재료들을 이태리 나폴리에서 직수입해서 쓴다는데 얼마나 대단한가 먹어볼까...
모듬 야채 샐러드 가격 10,000원 + 10% 세금
샐러드류 중에 이게 제일 싼거인데요.
모듬 야채 샐러드라길래 가벼운 샐러드류를 생각했는데
왠걸...
이렇게 수북하게 절인 샐러드를 가져다 줍니다.
뭐랄까... 오일과 연한 식초에 절여진 짭잘한 절임이랄까...
뭐 나름 특이한 맛이었겠지만 이게 뭐야 하실 분들도 많으실 거 같아요...^^
재료들은 모두 굵게 채친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접시에 좀 이쁘게라도 담아서 낼 일이지... ㅡㅡ;;;;
에피타이저도 딱 두 종류...
생모짜렐라와 토마토가 나오는 카프레제와 모듬치즈로 만든다는 이탈리안 안티파스타
요 두가지밖에 없구요.
샐러드도 두종류...
조리된 모듬샐러드와 제가 주문한 모듬야채 샐러드밖에 없네요.
꽈뜨로포르마지(QUATTRO FORMAGGI) 피자 가격 31,000원 + 10% 세금
고르곤졸라, 폰티나, 에멘탈, 모짜렐라 4가지 치즈가 들어간 피자...
이집 피자의 가격이 대부분 2만원대 후반에 3만원이에요.
사이즈가 작은 사이즈가 있는 게 몇가지 안되는데
이게 큰 사이즈이구요.
제가 주문한 포르마지피자는 작은 사이즈는 없어요.
큰 사이즈 시키길 잘했지 피자 자체의 크기도 그리 크지 않은데다가
도우가 워낙 얇아서리 솔직히 말하자면 이거 저 혼자도 한판 먹을 수 있겠어요...^^
바삭한 도우 끝 부분...
화덕에 굽는 피자라서 이따금 탄 부분도 있고 그래요.
치즈 네가지가 들어간 피자를 주문했는데 진짜 치즈만 잔뜩...
일하는 분이 가져올때부터 고르곤졸라 치즈 특유의 꼬리하고 꼼꼼한 냄새를 확 풍겨요.
치즈를 좋아하는 분들은 참을 수 없이 유혹적이겠고
싫어하는 분들은 으악 하시겠지요...^^
보통은 치즈피자라고 해도 도우에 기본적으로 토마토소스쯤은 베이스로 깔고
치즈를 얹어서 굽는 스타일로 만들던데 여기는 토마토소스도 없이 곧장 치즈들의 범벅...
일하는 여자분께 할라피뇨 없냐고 물어보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못알아듣는거죠.
오이 피클이야 당연히 없을 줄 알았지만 할라피뇨는 대부분 다 있길래요.
고추 절임 말하는거라고 했더니 아 핫페이퍼요... 하더니 냉큼 이걸 가져오더군요... ㅡㅡ;;;;
이게 절임이니...
나이가 어린 여자분이긴 했는데 그래도 식당에서 알바를 하려면 할라피뇨 정도는 아셔야 하지 않을까요^^;
우쨌든 핫페이퍼를 줫으니 뿌려먹기...
요거 제법 매콤합니다.
전 이런 거 안뿌리고도 잘 먹을 수 있는데 혹시 깡초가 느끼할까 하고...^^;
진짜 지대로 얇은 도우...
얼마나 얇은지 가운데 부분은 치즈의 무게도 버티지 못해요...^^;
덕분에 입안에서 쫄깃하고 따끈한 치즈들이 춤을 춥니다...
화덕에 구워서 탄 자국도 있고 숯 먼지도 살짝 뭍은 바닥...
도우 마음에 드네요.
쫄깃하면서도 담백해서 굿굿~
저 샐러드와 피자를 먹고 45,000원... ㅡㅡ;;;;;;
아놔 겁나 비싸...
일단 피자 자체의 맛은 좋았습니다.
후기를 올리신 분들을 보니 무슨 피자에 토핑도 제대로 없고 디 마떼오가 아니라
디게 맛없떼오~ 라고 ㅎㅎㅎ
피자헛이나 도미노, 미스터 피자등에 익숙하시다면
여기 디 마떼오의 피자가 도무지 적응 안되실수도 있겠어요.
그런데 이태원 등의 몇군데의 정통 이탈리안 피자를 한다 자부하는 집들을 가본 결과
디 마떼오의 피자는 저한테는 맛있습니다.
도우도 좋고 치즈도 좋구요.
좋은 치즈를 쓴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다만 양이 느무나 적고 그 대비 가격이 너무 비싸요.
에피타이저의 종류도 너무 약하고 다 먹고 계산을 하려니 계산하는 곳은 2층?
응?
손님이 다 먹고 층계를 올라가서 계산을 하는 구조는 이상하다?
맛있긴 하지만 두번 가게 될거 같지는 않습니다....
상호 디마떼오
좋은 평이 아니므로 위치는 생략...
요거 먹고 차를 마시러 다시 동네를 한바퀴 돌다가
문득 보이는 느리게 걷기 간판에 그리로 고고~
모델라인에서 운영하는 느리게 걷기 대학로점
흡연석쪽 내부는 이런 모습...
바깥의 테라스 자리도 너무 예뻤지만 이날 종일 비가 왔다가 그쳐서
밖이 후끈후끈 찜질방 모드인 관계로 시원한 안으로...
일하는 분들이 모두 모델 지망생이라던데 그래서인지 길쭉길쭉...^^
좋아 좋아 ㅎㅎㅎ
모카 스무디와 칵테일 모지토
가격은 각 9,000원과 8,000원
여기에 세금 10% 별도...
그래도 청담점 보다는 싸구나...^^;
요거 마시고 깡초랑 둘이서 열나 수다 삼매경인데 떠들다보니 우리 옆자리에
분위기 다운 되면 돌아온다를 외쳤던 개그맨 이정수씨...
요즘 연극을 하시는 모양인데 대본을 읽고 있더만 결국 우리가 너무 시끄러웠는지 자리를 옮기더라구요.
미안하오 ㅎㅎㅎ
이날 깡초랑 만나서 열심히 수다 떨고 깡초가 얼마전에 구입한 450D 카메라 구경 해주고
맛있지만 비싼거 먹고... ^^
제 돈주고 사먹기엔 비싼 곳을 두군데나 갔으니 나름 뿌듯한 하루라고나 할까요...^^
이렇게 수다를 떨다가 헤어졌습니다.
나름 만족스러운 대학로 탐방이었어요~
깡초, 피자 잘 먹었어.
다음에 또 맛난 거 먹으러 가자.
그리고 사진 찍은 것 좀 올려바바~
전 오늘 저녁엔 신랑이랑 잠원 고수부지의 오엔에 갑니다.
다녀와서 보여드릴께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