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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BY MAYA




좋은 밤 되고 계신가요?
전 오늘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퇴근하는 신랑 만나서 저녁까지 얻어먹고는
울신랑 고스톱 치는 동안 TV시청해주고 이러고 있습니다 ㅎㅎㅎ

오늘 낮에 블로그 이웃이신 요아마미언니와 도도마미언니를 만났어요.
다들 닉네임을 처음 지을때는 서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는데
잘도 마미들이라고 지으셨다는 ㅋㅋㅋ
닉네임에 어떤 사연이 있나 알아보는 일도 재미있는데요.
요아마미언니는 딸 이름이 진짜 김요아에요.
특이하죠?
큰애인 아들은 돌림자를 따라서 어른들이 지어주셨고 딸인 요아는 언니가 짓고 싶은대로 지으셨다네요.
김요아... 이름 참 이쁘죠?
도도마미언니는 아들 이름이 도윤이라서 도도랍니다.
두분다 예쁘게 재미있게 사는 분들이고 저에게 이렇게 살고 싶다는 모델이 되주시는 분들이라죠^^
요아마미언니는 일산에, 도도마미언니는 분당에 사시기 때문에
좀처럼 한꺼번에 만나는 일이 쉽지 않은데 오늘 마음 먹고 중간인 동부이촌동에서 만났어요.
도도마미언니 친구분이 동부이촌동에 오래 사신분이 있어서 그분 추천으로
우리 셋다 처음 가는 식당엘 용감하게 갔어요.
하다못해 인터넷 후기 검색조차도 안했다죠...^^
(전 어디 식당 갈 일 있으면 꼭 후기 검색 해보고 가거덩요 ㅋㅋㅋ)



동부 이촌동 왕궁맨션 옆의 차이니즈 레스토랑  파챠이
차이니즈 레스토랑이라고 하니 그래봐야 중국집이나 뭐가 달라 하실지 모르겠지만
뭐랄까...
이런 집 가서 자장면이랑 짬뽕만 먹기엔 좀 거시기하다는 느낌? ㅎㅎㅎ
럭셔리 하다는 거죠 네...^^;
처음 가본 곳이고 제가 아는 곳도 아니고 그래서 잘 모르겠지만
당연히 배달 같은 거 안할거고 심지어 런치 타임과 디너 전에 브레이크 타임까지 있더군요.
오후 3시부터 5시인가 6시인가까지는 영업을 안해요.


손님이 너무 많아서 소심하게 찍어본 실내...
사진쪽이 들어오는 입구이구요.
들어서자마자 카운터가 있고 오른쪽으로 실내공간인데
대형 와인셀러 먼저 보이네요.
테이블에는 기본 셋팅이 되어있고 앞접시가 수북하게 쌓여있는 거 마음에 듭니다.
코스요리들을 많이 드시나본데 먹던 접시에 계속 먹는 거
혹은 매번 접시 바꿔달라 말해야 하는 거 싫거든요...^^;

파챠이란 말은 검색해보니 중국 신년인사인 공희발재(恭喜發財) 라는 말에서 나온 단어 라는군요.
새해 돈 많이 버세요 뭐 이런 뜻 이래요.
그중 발재 라는 단어가 중국 발음으로 파챠이 인가봐요.
꽁시파챠이 라고 하는 말이라니 중국인 만나면 써보시길... ㅎㅎㅎ
(결과는 책임 안짐 ^^;)

단품요리도 있고 코스요리도 있는데 여자 세명이 수다도 떨기 좋고
서빙 다 해줄테니 신경 안써도 될듯 해서 셋트 메뉴 중에서 골랐습니다.
런치셋트였는데 20,000원 짜리, 29,000원인가 하고 35,000원짜리랑 좀 더 비싼게 있는데
처음 두가지는 가격 차이에 비해 그다지 매력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큰 맘 먹고 일인당 35,000원 짜리 코스를 주문했습니다요...^^
이럴때나 먹어보지 신랑이랑 둘이서 점심으로 70,000원 쓰겠어? 하면서 말이죠... ^^;
(게다가 10프로 세금이 따로 붙는 거 같더라구요... ㅡㅡ;)

우쨌든 그래서  런치코스 C  가격 35,000원
삼품냉채
삼품딤섬
버섯누룽지탕
전가복
깐풍왕새우
소고기양상추쌈
식사(자장면, 짬뽕, 볶음밥, 삼선탕면 중 선택)
후식


따끈한 차부터 한잔
날이 더워져서인지 차 주전자랑 요런 이쁜 잔 주고
얼음물도 주더라구요.
언니들이 먼저 도착했으니 얼음물은 달라고 한건지도 모름...^^
그나저나 저 스픈이랑 젓가락 받침 느무 귀엽삼...^^


기본찬 짜샤이양배추 초절임
그리고 라유소스(고추기름 간장)
쨔샤이는 지금까지 제가 먹어본 중 제일 맛이 진했어요.
보통 가볍게들 양념하던데 이집 짜샤이는 강하고 새콤해요.
개인적으로 진한 음식을 좋아하는지라 요거 맛있어요.
양배추 초절임은 아주 가볍게 살짝 절인건데 아삭한 맛은 좋은데
아삭이 지나쳐서 약간 뻣뻣한 감이 있고
또 마치 병원에서 쓰다가 버린 거즈 같이 보인다는 도도언니의 평... ㅋㅋㅋ
비트나 보라색 양배추로 물이라도 좀 들이지...

이집은 요리들이 전부다 1인분씩 서빙되더라구요.
뜨거운 요리들도 큰 그릇에 담아와서는 일하는 분이 바로 그 자리에서 일인분씩 덜어줘요.
어찌나 동작이 빠른지 큰접시에 담긴 건 하나도 못찍었네요.


 삼품냉채
해파리냉채랑 새우, 다진 짠슬을 곁들인 오향장육, 그리고 피딴
일단 해파리 냉채가 굿~
지난번 발산동에서 갔던 집보다 해파리 냉채의 맛이 좀더 진하고 강해요.
새콤달콤꼬득하고...
새우는 무난하고 피딴은 꼬리한 맛이 좀 약하고
오향장육은 양이 적어서 뭐 그냥 그래요.
그런데 냉채라면 차가운 접시에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접시가 소독기에서 방금 나왔나 뜨끈뜨끈... ㅡㅡ;


 삼품딤섬
새우만두랑 부추랑 고기가 들어간거랑 녹색은 뭔가...
육즙이 아주 풍부한 스타일의 얇은 피는 아니지만 맛있게 먹었어요.


 버섯누룽지탕
해물도 듬뿍, 버섯도 듬뿍...
전 괜찮았는데 느타리버섯에서 약간 군내가 나더라구요.
선도가 약간 지난 걸 데쳤을때 나는 그런 냄새요...
뭐 참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고 살짝 스치는 정도...
소스맛은 굿~
근데 전 아마도 튀긴 누룽지에 소스 부울때 나는 치이익 하는 소리는 영 못들으려나봐요.
어딜 가던 제가 누룽지탕을 주문하면 그 소리 나게 주는 집이 없어요... ㅡㅡ;;;;
이집도 일하는 분이 도자기냄비에 누룽지를 담아가지고 소스랑 같이 가지고와서
제 바로 옆에서 부어서 덜어주셨는데 그 소리 안나던데요...
그건 방금 튀긴 누룽지를 무쇠그릇에 담아와서 부어야만 치이익 하고 소리랑 연기가 날것 같은데 말이죠...^^


 전가복
해물도 실하고 여전히 버섯도 좋고 건해삼의 부드러운 맛도 일품...
라유소스에 찍어먹으면 짱~

이쯤 먹다가 옆 테이블에 나가는 음식을 보니
오잉? 저건 뭐야?
일하는 분들께 물어보니 단품 메뉴 중 파챠이 교자 라는군요.
그래 먹고 죽자, 저것도 먹어보자 하고 곧바로 주문... ㅋㅋㅋ
사실 이게 이집 대표 메뉴 중 한가지인듯 해요.


테이블에 이렇게 안내판이 있어요.
파챠이 교자... 중국 심양 만두 명가 '홍기교자'출신 만두장인이 만든대요.
어쩐지 주방이 투명한 유리창으로 되어있어서 만두를 만드는 게 보이더라니
이집 딤섬 전문인가봐요.


뒤를 보면 이렇게 나만의 소스를 만들어 먹으라는군요.
여러가지 소스 재료가 나오니 기호에 따라 만들어 먹으래요.
시키는 대로 해야징...^^


 여러가지 소스들
간장, 진득한 다대기, 홍방(이건 뭔가?), 발사믹소스, 식초, 참기름, 파, 마늘...
그릇 이쁘네...
근데 저 소스볼을 모아서 담은 그릇 자체가 엄청 무거워요.
원목인가벼...
근데 손님한테 이걸 줄때는 양을 어느정도 맞춰서 채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다른 손님한테 나갔던 거 고대로 가져온듯 소스양이 제각각...


 파챠이 교자 빙화군만두(삼선)  가격 7,500원
이집의 다른 음식들에 비해 요거 가격 착하네요.
(다른 음식들이 단품으로 칠 경우 좀 비쌌어요.
작은 사이즈가 따로 없고 메뉴판의 가격에서 대 사이즈로만 추가 주문할수 있다네요)
저 희안한 피는 뭘까요?
중국집 군만두는 반은 찐만두 반은 군만두 스타일이라서 찌듯이 굽듯이 만드는데
연한 녹말물을 뜨거운 팬에서 치익 부어서 뒤집은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난무... ㅋㅋㅋ
(다들 한요리 하심...^^;)
찐만두랑 군만두 두가지가 있는데 저 모양 때문에 군만두를 선택했구요.
삼선, 생선, 버섯, 피망,호박 중 선택 을 하면 되요.
저희가 주문한 건 새우랑 돼지고기, 부추가 들어간 삼선 이었구요.
메뉴에 따라 가격은 약간 차이가 나는데
삼선이랑 생선은 7,000원이고 나머지는 6,500원
요건 찐만두 가격이고 군만두에는 500원 추가된다 써있어요.
한접시에 군만두는 10개, 찐만두는 8개
래요.


안내판에 나온대로 양념을 조금씩 덜어서 원하는 소스를 만들어서
만두를 찍어서 냠냠
튀긴 군만두가 아니라서 속이 촉촉하면서도 아래껍질은 약간 바삭하고...
맛있네요...^^

요거 먹는 사이에 코스요리가 마저 나왔습니다.

 깐풍왕새우
깐풍소스맛 굿~
제가 좋아하는 새콤매콤스타일이에요...^^
새우를 머리채 튀긴거라서 전 꼬리까지 바삭하게 잘 먹었어요.
튀김옷 상태 굿~


 소고기양상추쌈
요건 먹어본 스타일인데 소면튀김을 넣어준게 이채롭네요.
튀김의 꼬득하고 바삭한 맛이 좋아요.
굿~
다음에 집에서 해봐야징...^^
이쯤에서는 다들 너무 배가 불러서 이건 한입씩 밖에 못먹었어요.

그리고 식사...

요아언니는  짬뽕
기름기가 적고 칼칼한 맛이 좋아요.
코스에 나오는 짬뽕인데 삼선짬뽕 이더라구요.
해물이 꽤 실하게 들어있어요.
어쩜 이집은 메뉴판에 보통 짬뽕은 없는지도 몰라요...^^;


도도언니가 주문한  사천탕면
국물이 개운하고 좋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아닌 관계로 패스~^^


제가 주문한  볶음밥
이것도 삼선볶음밥 이네요.
새우도 들어있고 오징어도 들어있고...
잘하는 중국집에 가면 볶음밥을 왠만하면 먹어봐야 하는게
불향이 살아있어야 잘하는 집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불향까지는 아니지만 꼬들하게 윤기나게 잘 볶아져 있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만 싹 다 먹고 두 언니들은 배부르다며 남기시더라구요...^^


디저트로 딸기 무스?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암튼 생딸기 퓨레를 넣고 리치등을 넣고 갈은 듯...
뭔가 톡톡 알맹이가 씹히고 딸기향이 강해서 산뜻...
다만 아예 샤베트 스타일이던지 했으면 더욱 개운했을 뻔...


전반적으로 음식들은 간이 약간 센듯 하지만 다 맛있었습니다.
코스의 구성도 좋았던듯 하구요.
다만 꽤 비싼 식당인데도 그릇들이 이가 나간게 우리 자리에서만 세개나 나온 게 마음에 안들고
(이빨 빠진 그릇으로 손님 접대를 하다뇨... ㅡㅡ;;;)
일하는 분들이 좀 우왕좌왕...
질문을 해도 제가 온지 얼마 안되서요 하면서 얼떨떨해하고...
손님이 많긴 하지만 즉각적인 응대가 떨어지구요.
요런 몇가지만 더 신경쓰시면 아주 좋은 레스토랑이 될듯 합니다.
뭐 그거 신경 안써도 이미 손님이 꽉 차긴 하더만요.
생긴지 오래되지도 않았다는데 말이죠.
동부이촌동 잘나가는 사모님들 다 와계시는듯 손님들 옷차림이나 스타일 참 화려하더라구요...^^
동부 이촌동이 오래된 부촌 중 하나이거든요.
맛있는 집들도 아주 많고 말이죠.
집에서 멀지도 않은데 시간나는대로 차근차근 정복 해야겠어요 ㅋㅋㅋ

상호 차이니즈 레스토랑  파챠이
 위치
동부이촌동길 신용산 초등학교 맞은편의 점보아파트와 왕궁맨션쪽의 길로 들어가셔서
서울 스튜디오라는 건물 1층
입니다.
건물 외관이 검정 유리로 되어있어서 잘 보여요.
강변북로에서 동부이촌동길로 진입하는 골목에 있습니다.
전화번호 02-792-0872
점심과 저녁 사이에 쉬는 시간이 있으니 전화로 영업시간 문의하시고 가세요.
메뉴의 요금에 10프로의 부과세가 별도로 붙습니다.

이집에 커피머신이 좋아보이긴 했지만 어수선한 관계로 커피는 큰길가의
파스쿠치 가서 마셨습니다...^^


언니들 오늘 즐거웠슈...
요아언니랑 본 영화 '쿵푸팬더'도 무지 재미있었구요...
(쿵, 퍽, 으악, 끄엑, 꽥 하니 끝나더라는 ㅋㅋㅋ
잭 블랙 짱~)
언제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맛있는 음식 먹는 자리는 너무 즐거워요... ㅎㅎㅎ

자, 전 이제 자러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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